<앵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지난 2007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습니다. 경제성 부족이 이유였는데, 18년 뒤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 사업비 8천400여억 원, 서울 청량리를 지나 경기 양평과 홍천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2.7km 철도.
홍천군과 영서 내륙의 숙원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입니다.
지난 2007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뒤 별다른 진척이 없었습니다.
당시 탈락 사유는 경제성 부족.
역을 만들어도 이용할 사람이 많지 않고, 투자 가치가 없다는 겁니다.
최근 정부의 이 같은 기조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 지역균형발전 평가 비중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강원 남부권 숙원인 영월~삼척 고속도로 사업이 대표적인데, 경제성 부족으로 28년간 지지부진하다 지역균형발전 기여도 등 종합 평가에서 0.578점을 받아 기준점을 통과했습니다.
경제성 지표인 B/C는 0.27점에 불과했습니다.
홍천군이 18년 만에 용문~홍천 광역철도 재도전에 나선 이유입니다.
[장용기/홍천군 미래성장추진단장 : 경제성 위주 평가가 아닌 정책성과 지역균형 발전평가 항목도 중요해져 홍천군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강원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용문~홍천 광역철도사업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가 1조 8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천300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1만 2천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사업 필요성을 높였습니다.
[류종현/강원대 부동산학과 객원교수 : 정책적 측면과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제 영서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혁신 거점 조성이라든가 또 국가 균형 발전의 한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철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년 만에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재도전에 나선 홍천군.
경제성 확보와 지역균형발전 강화를 무기로 이번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형 G1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G1방송 박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