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플레이어로 듣기
남들이 하는 일은
나도 다 하고 살겠다며
다짐했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밝은 시절을
스스로 등지고
걷지 않아도 될 걸음을
재촉하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 박준 '그늘'
이번 책은 박준 시인이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책이자 첫 산문집입니다. 박준 시인의 시를 좋아하셨던 독자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박준 시인을 몰랐던 독자들이라면, 산문집을 읽고, 시집을 읽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통 3페이지, 길어도 5~6페이지의 짧은 글이지만, 시인이 응축해놓은 글의 힘은 대단합니다. 한 편 한 편 아껴 읽다 보면 큰 위안을 받게 되는 책, 조지현 기자의 낭독으로 들어보세요.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모두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 박준 '고아' 中
(낭독을 허락해주신 출판사 '난다' 측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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