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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입춘 대설(大雪)…주말, 미끄러운 길과 찬바람 조심하세요

[취재파일] 입춘 대설(大雪)…주말, 미끄러운 길과 찬바람 조심하세요
올해는 입춘이 이름값을 하려나 봅니다. 기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결 포근해졌고, 바람도 많이 잦아들면서 제법 봄이 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강원 북부에 남아 있던 한파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입춘은 봄의 첫 절기입니다. 아직 공기는 차갑지만 이제 농사일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다는 일종의 예고의 의미를 갖은 절기죠. 생각만큼 기온이 높지 않아 겨울의 추운 느낌이 그대로인 절긴데, 올해는 기온이 평년수준을 웃돌면서 제법 포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입춘에는 올 한해 큰 행운을 빕니다. 입춘대길이라고 크게 써서 대문에 거는 풍습도 있죠. 그런데 올해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은근히 걱정입니다. 포근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가고 오는 길이 미끄러울 가능성이 큽니다.
 
● 입춘(4일) 낮에 전남과 제주도부터 비, 밤에 전국에 눈 또는 비
 
입춘인 토요일(4일)은 남해안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구름이 남서쪽부터 영향을 주면서 토요일 낮에 전남과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밤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중부지방은 비가 눈으로 변하면서 주로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습니다. 강수량이 느는 이유죠.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는 10에서 30mm가량의 많은 겨울비가 오겠고 한라산 중턱에는 50mm가 넘는 굵은 빗줄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경기 동부와 강원에 3~8cm, 강원 산지에 20cm 넘는 폭설 가능성
폭설 내린 속초
문제는 중부지방에 쏟아질 눈의 양입니다. 토요일 밤에 시작될 눈이 일요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과 경북 북부에 1에서 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새벽에 내리는 눈은 얼 것으로 우려됩니다.
 
눈이 집중되는 지역은 경기 동부와 강원도 충북 북부로 이 지역에는 3에서 10cm의 큰 눈이 올 것으로 보여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도 산길에는 2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2월은 스키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달인데 주말에 눈이 많이 내린다니 서슴지 않고 달려갈 가능성이 큰데요, 자동차를 이용해 경기도 동부나 강원도를 오갈 분들은 꼭 제설 장비를 갖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입춘에 눈이 내린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전국적인 관측망이 제대로 갖춰진 1973년 이후 2월 4일 서울에 눈이 온 횟수는 모두 6회로 7.5년에 한 번꼴로 눈이 왔습니다. 최근에 많은 눈이 내린 경우는 지난 2013년으로 서울에 7.7cm의 적설이 기록됐습니다.
 
● 일요일 오후부터 기온 뚝…월요일 출근길 체온관리에 힘써야
 
눈이 그친 뒤 일요일 오후부터는 다시 추워집니다. 기온이 평년수준으로 돌아서는 것인데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기 때문에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가파르게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추위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일요일 최고기온은 5℃ 안팎인데 체감온도는 0℃ 안팎까지 내려가겠습니다. 일요일 저녁부터는 곳곳이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도 큰데요, 나들이 길에 나섰던 분들은 귀가를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는 수도권 곳곳에서 기온이 영하 5℃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사이에 10℃ 가까운 기온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건강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 텐데, 월요일 출근길에는 옷을 평소보다 조금 따뜻하게 입어 체온을 잘 유지하셔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행복한 추억 많이 쌓는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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