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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전부"…거미♥조정석의 영화같은 사랑

"당신은 나의 전부"…거미♥조정석의 영화같은 사랑
2016년 방송돼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는 거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실렸다. OST 제목은 '유 아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준 노래였다.

처음부터 그대였죠
나에게 다가올 한 사람
단 한 번의 스침에도
내 눈빛이 말을 하죠

(중략)

You Are My Everything
별처럼 쏟아지는 운명에
그대라는 사람을 만나고
멈춰버린 내 가슴속에
단 하나의 사랑


드라마 속 연인은 현실의 부부가 됐고,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던 거미도 영화같은 사랑의 주인공이 됐다. 연예계 대표적인 공개 커플이었던 거미와 조정석이 5년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은 소속사는 8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조정석과 거미가 최근 가족들과 함께 언약식을 하고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평생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작품과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 두 사람이 함께 걷는 이 길에 따뜻한 격려와 축복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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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와 조정석은 지난 2013년 버블 시스터즈의 멤버 영지의 소개로 만났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했다.

거미는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R&B 가수고, 조정석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안방과 스크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상급 배우였다.

가수와 배우의 만남이 이례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두 사람에겐 '음악'이라는 접점이 있었다. 두 사람은 2015년 2월 스캔들 보도가 나가자마자 20분 만에 연애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키우며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연애를 해왔다. 서로의 작품과 앨범이 나올 때마다 응원과 조언을 나누며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커플이었다.

공개 연인을 선언할지라도 연인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다른 커플들과 달리 거미와 조정석은 인터뷰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한 차례 결별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2017년 5월 거미가 '남자의 정석'이라는 노래를 발표했을 때였다. 이 노래는 여자가 좋아할 거란 착각에서 비롯된 남자들의 허세 넘치는 행동에 돌직구를 날리는 가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양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며 결별설을 빠르게 진화했다.

그해 연말 열린 2017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조정석이 연인 거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굳건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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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결혼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날인 7일 방송된 '히든싱어5'에서 "저 시집갑니다"라고 선언해 객석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떠들썩한 예식 대신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소박한 언약식으로 결혼식을 대신했다. 신혼여행도 각자의 일정이 끝난 이후로 미뤘다. 거미와 조정석 다운 선택이었다.

거미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OST '지워져'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고, 조정석은 영화 '마약왕', '뺑반' 촬영을 마치고 '엑시트'를 촬영 중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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