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 NHK 등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두 달 전 일본 미야기현의 한 공원에서 발생한 마츠다 토키이(86)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아들 마츠다 이치아키(57)를 용의자로 검거해 조사 중입니다.

현재 무직 상태인 이치아키는 지난 10월 14일 간병이 필요한 노모 토키이를 자택 근처 공원에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건 당일 토키이는 평상복 차림으로 벤치에 앉은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문제는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없었습니다.
이에 현지 경찰이 초기 수사에 난항을 겪던 중 토키이가 공원 주변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택을 찾았습니다.
당시 경찰이 집에 찾아오자 아들 이치아키는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이치아키가 직접 모친을 공원 벤치에 데려갔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모친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치아키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이치아키는 2014년부터 부모와 함께 살다가 올해 봄 부친이 사망한 이후 모친과 단둘이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치아키가 모친을 유기한 이유 등에 대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일본 TBS 보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