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국내 수산물 소비 시장 위축이 우려되면서 수산업계가 수출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제주산 고등어가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수출됐는데,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천t가량의 수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냉동창고입니다.
지게차를 이용해 쌓인 상자들을 밖으로 꺼내기 시작합니다.
제주 해상에서 잡아 급랭한 고등어입니다.
26t의 제주산 고등어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될 예정입니다.
제주산 고등어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수출 물량을 더 확대할 방침입니다.
올해는 제주 해역에 고등어 어장이 형성되며 어획량이 평년보다 3배가량이나 증가했습니다.
또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국 등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면서 제주산 수산물 수출 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강용성/○○영어조합법인 부산지사장 :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 시켰기 때문에, 저희에게 영향이 오겠죠.]
제주산 수산물을 사겠다는 요구가 있어도 당장 수출 물량을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대형 냉동창고가 부족해 상당량의 물량을 부산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진우/(사)제주수산물수출협회 사무국장 : 일단 부산으로 보내서 부산에서 작업하면 오가는 물류비가 2배로 들고 바이어들도 일단 선도가 생명인 만큼, 제주에서 바로 잡아서….]
또 수출을 위한 항로가 부족하다는 점도 수출 시장 확대에 걸림돌입니다.
[정재철/제주자치도 해양수산국장 : 가장 어려운 점은 제주에서 바로 나가는 직항로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애로점입니다. 제주의 수산물이 바로 수출국에 나갈 수 있는 항로를 만드는게….]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판로 개척과 함께, 관련 기반 시설 확충과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JIBS 김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