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된 앵커 돈 레몬을 사실상 퇴출했습니다.
CNN은 성명을 통해 "레몬은 영원히 CNN 가족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활약도 응원하겠다"고 밝히며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CNN은 레몬에게 계약 종료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사실상 퇴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사자인 레몬도 트위터에 "17년간 CNN에서 일했는데 경영진 중 누구도 내게 먼저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레몬은 최근 8년간 황금시간대에 CNN의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간판 앵커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 선언을 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대사의 '75세 이상의 정치인 정신 능력 검사 의무화' 발언을 비판하던 중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당시 여성 공동 진행자가 이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레몬은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레몬은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려고 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사과했지만, 크리스 릭트 CNN 최고경영자가 "조직에 큰 상처를 입혔다"며 분노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 취재 : 안서현 / 영상편집 : 변지영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