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2년 넘게 중단됐던 군 입영식이 속속 대면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군에 입대하는 자녀의 모습을 가족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된 건데, CJB 이태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머리를 짧게 자른 입영 장정들이 부모님을 업고 레트카펫 위를 지나갑니다.
1년 6개월 간의 군 복무를 하기 위해 부모님 품을 떠나는 훈련병들의 마음속에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최진규/37사단 입영 장병 : 처음 업어 드린 것 같아서 묘하고요. 군 복무 잘 마친 다음에 전역해서 한 번 더 업어 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군 생활 동안 장병들이 입게 될 옷과 먹을 음식들이 진열됐습니다.
아버지들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된 군 보급 물품들을 직접 체험하며 아들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봅니다.
[이정일/인천 남동구 : 한 번 보니까 너무 현대화돼 있고. 재질도 좋고. 일단 군화가 물집도 안 잡히고 완전 좋겠네요. 훈련받기가….]
하지만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아직도 아이 같기만 한 아들을 막상 군대에 보내려니 엽서에 쓰는 한 글자 한 글자에 목이 메어옵니다.
[양운선/대전 서구 : 건강하게 훈련 잘 받고 지내고, 힘들 때 가족 생각하라고 그렇게 좀 썼어요. 사랑한다고.]
입영 신고식 뒤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
늠름하게 돌아올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잠시 동안 이별을 고합니다.
거리두기 완화로 입영식도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가운데 군은 예비군 소집 훈련도 이번 달부터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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