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후 20개월 된 딸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아버지가 구속됐습니다. 딸이 잠을 안 자고 울어서 짜증 났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20개월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동학대 살해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으로 나섰습니다.
[A 씨/피의자 : (혐의 인정하십니까? 숨진 아이한테 할 말 있으십니까? 아이를 아이스박스에 넣은 이유가 뭐예요?) …….]
법원은 딸을 살해하고 도주한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평소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울어 짜증이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구속된 친모는 평소에도 A 씨가 아이를 자주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5일 범행 당일에도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아이를 이불로 덮은 뒤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나 잔혹하게 폭행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심한 폭행으로 다리 등이 골절되고 전신에 손상을 입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1차 소견을 내놨습니다.
A 씨가 숨진 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현재까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전자 분석과 거짓말 탐지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며 친모를 상대로 추가 조사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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