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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탈출' 9살 소녀 퇴원…"안아주니 웃더라고요"

부모는 사건 후에도 양육수당 신청

<앵커>

집에 갇힌 채 고문 같은 학대를 당했던 경남 창녕의 9살 아이는 이제 퇴원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는 이번 일이 세상에 알려지고 난 뒤인 그제(10일) 양육수당을 신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2주간 머물던 병원을 떠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마련한 숙소로 거처를 옮긴 A양.

얼굴과 몸 곳곳에 있던 상처는 많이 치료됐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박미경/경상남도 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중) : (꼭 안아주니) 반가워하고 웃더라고요. 아이도 와보니깐 안정적으로 조금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씨익 웃더라고요.]

보호기관 직원들에게도 밝은 표정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미경/경상남도 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중) : 제 소개를 하니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들한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했었어요.]

A양을 보호하고 있는 경남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양의 동생 3명도 돌보고 있는데 이들에 대해서도 심리 치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A양 부모는 A양의 학대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던 지난 10일 창녕군청에 가정양육수당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동수당과 양육수당 등으로 월 90만 원을 지원받고 있었는데 "둘째와 셋째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다"며 가정양육수당을 추가로 신청한 것입니다.

[창녕군청 관계자 : 6월 10일에 신청한 건 맞고 면에다가. 군에서는 지급을 아직 하지 않았어요.]

A양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입건한 경찰은 이르면 내일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소환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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