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 교육용 동영상과 교재를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는 부적절한 표현이 일부 들어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가족부가 만들고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인 초등학생용 위안부 관련 부교재입니다.
위안부 생활을 기술하면서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성병 감염, 인공 유산, 불임 수술 같은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유재한/학부모 : 이거는 일반 어른 성인 대상으로 쓸 수 있는 문구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쉽게 성병 감염, 인공 유산, 이렇게 무서운 말보다 10살 수준에 맞춰서.]
일본이 위안소를 만든 이유로 점령지 여성에 대한 성폭행 방지, 스트레스를 받는 군인에 대한 위로 등의 명목을 내세웠다는 내용도 논란입니다.
이런 논리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구체적 설명 없이 일본이 자기합리화한 변명만 실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제 만화페스티벌에 출품한 작품을 동영상 자료로 재가공한 장면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명자가 3년 동안 일본군들한테 몸 팔다 왔대요.]
피해 여성이 주변의 시선과 편견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고 홀로 고통을 감내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지만 초등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배포하기 전에 문제가 없도록 최종 자료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현상,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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