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홍수 피해가 컸던 것은 브이자로 깊게 패인 좁은 계곡 지형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손쓸 틈도 없이 밀려들었던 당시 급류의 모습을 한성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네팔과 중국 티베트 사이 국경 검문소 청사 앞.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달려보지만 거대한 진흙더미는 순식간에 일대를 집어삼킵니다.
버스가 늘어선 주변 주차장도 밀려드는 물살과 토사에 속수무책입니다.
[네팔 주민 : 수도인 카트만두로 가는 길목에 있는 시장이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쇼얌 라즈반다리 : 30분도 채 안 되어 이 강물이 거대하게 불어나 덮치면서, 여기를 전부 파괴해 버렸습니다.]
급류가 휩쓸고 간 지역의 전과 후 모습은 위성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도, 가족 모두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네팔 주민 : 집까지 물과 토사가 들이닥쳤고, 한 시간쯤 지나서야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아내는 (흙더미에) 파묻혀 버렸고….]
현지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게 1만 명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리시 카날/네팔 적십자 사무총장 :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휩쓸려 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이 시신들을 모두 수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피해를 키운 것은 지형입니다.
일대 V자형 깊은 협곡 지형을 따라 급류가 좁은 물길로 집중되면서 강가에 모여있던 마을 여러 곳과 시장 등을 그대로 휩쓸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사망자 8,800명을 넘겼던 2015년 네팔 대지진 때도 이 지역 피해가 가장 컸던 이유입니다.
이번 돌발 홍수 원인으로는 고지대 빙하가 고온에 녹아 모래로 된 천연 제방인 빙하호를 터뜨렸을 가능성과 빙하의 하단부가 불상의 이유로 떨어져 나와 수백 미터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며 촉발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됩니다.
현지 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험준한 지형 조건과 모두 끊긴 도로와 전기, 통신 탓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X(구 트위터) '@Sachingupta'@)
'V자' 깊은 협곡서 순식간에…피할 틈도 없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