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대구, 경북에서는 가뭄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운문댐 저수율이 급락하면서 경북 청도군에서는 계획 단수까지 예고됐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도군 각북면의 한 배수지로 대형 급수차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차량들은 경산 자인정수장에서 물을 싣고 온 것인데, 한 대당 15톤씩 모두 16대 분량, 240톤을 배수지에 공급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물 수요량이 공급량을 넘어서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을 보충하는 겁니다.
[김건형/청도군 물관리사업소 : (이 상태가 얼마나 갈지) 그건 저희들도 장담을 못 합니다. 수자원공사에서 공급하는 양에 따라 오래갈 수도 있고, 빨리 끝날 수도 있고….]
배수지 옆 강은 바닥이 하얗게 드러날 정도로 물이 바짝 말라붙었습니다.
올해 청도의 누적 강수량은 413mm로 지난해 대비 66%에 그쳤습니다.
주 취수원인 운문댐의 저수율도 26%대.
예년의 60% 수준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12개 용수 댐 가운데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도군은 하루 물 사용량이 운문정수장 하루 최대 생산량을 넘어서자 2일 풍각면과 이서면, 각북면에 계획단수를 예고했습니다.
2년 전 일부 지역에서 단수를 겪었던 주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순/식당업주 : 물 안 나오면 첫째로 큰일 아닙니까. 다 물로 설거지도 해야 되고 채소도 씻어야 되고 쌀도 씻어야 되고, 물이 제일 중요한데….]
청도군은 계획단수가 예고된 고지대에 생수 4만여 병을 공급하고 일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량을 줄이는 한편 배수지 수위와 공급 상황을 30분 단위로 점검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비소식이 없는 데다 최악의 폭염으로 물 사용량이 계속 늘고 있어 단수 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TBC)
TBC 김낙성
바짝 말라붙어 하얗게…폭염 와중에 "2년 전 악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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