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막을 내린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대회였는데요. 감동적인 순간도 많았지만 마지막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승팀 스페인에 트로피를 전달한 후에도 단상에서 내려오지 않아 또 비판을 받았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상식을 앞두고 경기장에 내려온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들의 엄청난 야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FIFA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우승 트로피도 전달했는데, 이후에도 웬일인지 단상에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이 자리를 피해줘야 한다는 듯 손짓했는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가 지난 16강전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 발로건의 징계 유예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선수들에게 집중돼야 할 조명을 가로챘다고 혹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와 친분을 계속 과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인판티노/FIFA 회장 : (트럼프 대통령) 당신이 없었다면 이번 월드컵은 지금과 같은 엄청난 성공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FIFA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는데, 미국과 전쟁을 벌인 이란 선수단이 24시간 내 미국 입국, 종료 직후 출국이라는 이례적인 이동 제한 조치를 감내해야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선수 보호를 명목으로 도입된 수분 보충 휴식 시간은 사실상 광고를 위한 시간이었다는 비난도 있었고, 결승전에서 사상 최초로 개최국인 미국의 국가가 연주되는가 하면 규정상 15분을 넘어설 수 없게 돼 있는 하프타임이 슈퍼스타들의 공연을 이유로 25분까지 늘어나기도 해 축구의 기본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이 다음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을 64개국까지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각종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이소정)
"선수들에게 갈 조명 뺏었다"…논란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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