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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축했다고 살해 협박…귀국도 못한 콜롬비아 선수

실축했다고 살해 협박…귀국도 못한 콜롬비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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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콜롬비아의 한 선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고 살해 협박을 받아 귀국도 못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캄파스는 0대 0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후반 10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습니다.

상대 수비 실수로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상황에서 왼발로 찬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갔습니다.

승부를 가를 수 있었던 골을 놓친 캄파스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고 결국 득점 없이 120분 혈투가 끝났습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캄파스는 3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지만, 두 명이 실축한 콜롬비아는 4대 3으로 스위스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경기 후 캄파스의 SNS 계정에는 그와 가족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살해 협박 글까지 올라와 댓글을 차단했습니다.

캄파스는 신변 안전을 우려해 귀국 항공편에도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SNS에 그라운드에 웅크리고 앉아 괴로워하는 사진과 함께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고, 콜롬비아 축구협회 역시 성명을 내고 캄파스와 가족에게 가해지는 위협을 규탄했습니다.

이번 일은 32년 전 콜롬비아에서 일어난 월드컵 역사상 최대 비극을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의 수비수 에스코바르가 미국 전에서 자책골을 넣어 패배와 함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귀국 후 총격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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