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사고로 동력을 상실한 나무호가 예인선에 끌려 두바이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8일) 새벽쯤 두바이항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 사고를 겪은 나무호는 오늘 오후 5시 42분부터 두바이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무호 주변은 오늘 하루 종일 분주했습니다.
우리 시간 새벽 3시 30분쯤 나무호를 두바이로 옮길 예인선이 현장에 도착했고, 오전 11시, 현지에서 해가 뜨자마자 준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동력을 잃은 나무호를 끌기 위해 예인줄을 연결했습니다.
닻을 내린 채 끌면 닻이 바닥 어딘가에 걸리면서 예인줄이 끊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닻도 끌어올렸습니다.
[전정근/HMM 해원협회 노조위원장 : (나무호의) 비상발전기로는 충분하지가 않아서 예인선에 어떤 장비, 포터블 장비로 인해서 그것(닻)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두바이항까지는 직선거리로 70km 정도지만, 두바이항 인근에 호르무즈 해협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각국의 선박이 몰려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옮기는 데 1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현지 늦은 밤 나무호가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두바이항 드라이독에 도착하면 본격 조사가 진행됩니다.
오늘 오전 현지에 도착한 해양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은 우선 나무호에 직접 올라 화재가 난 기관실과 내부 CCTV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폭발이 일어난 기관실은 가장 아래 엔진룸과 그 위에 발전기, 보일러와 컨트롤룸 등이 있는 다층 구조입니다.
현재까지 나무호 외벽에 구멍이나 부서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진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이 새어나갔단 선원 증언 등이 있었던 만큼 금이 갔는지 등을 면밀히 살필 예정입니다.
충격이 수면 아래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수중 카메라 등을 동원해 살펴보고, 필요하면 배를 육상으로 올려 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강윤정·최하늘, 화면출처 : 마린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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