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소부터 구형까지…'윤, 억지와 남 탓' 1년의 기록

<앵커>

지난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졌고, 해를 넘겨 1년 만에 이제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재판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사법절차를 무시했고, 하급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구속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약 두 달 뒤 사건을 심리하는 지귀연 재판부가 구속 취소 신청을 받아들이고 검찰이 항고를 포기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풀려났습니다.

헌재에서 파면결정이 내려진 지난해 4월부터 윤 전 대통령 내란 재판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사과와 반성은커녕 지지자 호응에만 몰두했고,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해 6월 16일, 서울중앙지법) : 아니, 저 사람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어요? 이쪽으로 조금 앞으로.]

지난해 7월 출범한 내란특검팀이 체포 방해 혐의를 적용해 석방 넉 달 만에 다시 구속하자 아예 재판에 불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16차례 연속 재판에 나오지 않는 등 노골적으로 사법 절차를 무시하다 10월 말부터 다시 법정에 나왔지만 여전히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27일 공판) : 국회에 300명, 나아가서 700명 가지고서 국회를 봉쇄하고 통제한다는 거는, 그거는 코미디 같은 얘기 아닙니까?]

특히 자신의 명령과 지시를 받던 하급자를 비롯해 '남 탓'만 반복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8일 공판) : 무슨 뭐 몇십 명을 한꺼번에 잡아와서 푸닥거리하는 식으로 해서 이걸 수사한다는 거 자체는, 이거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야당의 예산 삭감이 계엄 사유였다며 이런 주장도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22일 공판) : (병사들)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주려고 하면 이게 꼭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 이런 걸, 이런 것만 딱딱 골라서 자르나 몰라.]

계엄 직전 장관들이 제대로 말리지 않아 계엄을 선포했다는 취지의 어이없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1월 5일 공판) : '오히려 야당한테 역공당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얘기를 사실은 나도 기대하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인데, 그런 얘기하는 사람 하나도 없단 말이야.]

반성 없는 태도와 책임 회피로 일관해 온 윤 전 대통령이 중형 구형을 받은 뒤 최후진술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