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지난 오늘(17일) 국회에서 쿠팡 청문회가 열립니다. 김범석 창업자는 출석하지 않고 신임 미국인 대표만 출석하기로 하면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 오전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엽니다.
증인으로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전 대표를 불렀지만, 두 사람 모두 나오지 않을 예정입니다.
김 의장은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사업 일정들이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박 대표는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사임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도 새로 임명된 미국인 대표가 대신 출석하면서 청문회가 맹탕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3천370만 계정 정보 유출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쿠팡 사태를 언급하며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 같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도 이어집니다.
[김경훈/쿠팡 회원 : 이런 정보를 누군가 알고서 전화를 해서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으니까 굉장히 불쾌하고 지금 좀 불안한 상태입니다.]
온라인쇼핑이용자 1천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3명 가운데 2명은 쿠팡 사태 이후 계정 도용이나 피싱 등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쿠팡은 피해 예방 요령을 안내하고 회원탈퇴 절차를 일부 간소화했을 뿐,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신고 후 하루에서 일주일 만에 보상 대책을 발표한 기업들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고객 보상안과 김 의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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