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AI 평가 확대"…좋은 점수 받으려면 '이것' 잘 살펴봐야

<앵커>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논술 평가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 채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의 역사 수업시간입니다.

"일제강점기 효과적인 독립운동을 선택해, 그 특징과 구체적 사례를 서술하고, 논리적 근거를 두 가지 이상 제시하라"는 글쓰기 문제입니다.

AI, 즉 인공지능이 답안지를 채점했는데, 문제에 적힌 특징, 사례, 두 가지 이상의 근거 등이 핵심 평가 기준입니다.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와 임진왜란 등을 쓴 답안은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문제에 언급되지 않은 독립운동 방식의 '단점'을 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줄이려고 문장부호나 기호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것도 감점 요인입니다.

[조영찬/화성 봉담고 교사 :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써놓은 표현이나 기호들이 있어. 쌍점(:) 혹은 화살표(→) 이렇게 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AI의) 지적도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일부 초등학교와 중1, 고1 교실에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AI는 개별 답안지에 보완할 점들도 제시하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장동근/화성 봉담고 1학년 : AI가 피드백을 통하여 내가 쓴 글에서 어떤 점이 부족하고 보완이 필요한지 명확하게 제시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수행평가나 글 작성을 할 때 이런 피드백들이 축적되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전학년, 전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성적에 곧바로 반영되는 지필고사에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결과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AI 피드백을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의 성장을 지원하고,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장운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