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경기 부천시 전통 시장에서 21명의 사상자를 냈던 60대 트럭 운전자는, 평소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고위험, 고령 운전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제는 정말 필요해 보입니다.
신용일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경기 부천시 한 전통시장에서 갑자기 트럭이 돌진하며 2명이 숨지고 1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서울 양천구의 한 시장에선 승용차 돌진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60대, 70대인 사고 운전자들은 각각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모야모야병이라는 희귀성 질환과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김 씨/부천 돌진 사고 운전자 : 제가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고. 기억이 들어갔다 나왔다 합니다.]
이처럼 운전능력과 직결되는 질환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이들에 대한 관리 시스템엔 허점이 많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운전면허) 적성검사가 의미가 없거든요. 실제로 걸러주는 거는 제로입니다. 시험을 두 번 세 번 볼 수 있는 자격을 계속 줘요. 그러면 언젠가 붙거든요.]
전문가들은 운전자 적성검사와 질병 정보를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의료보험(정보) 하고 운전면허의 전산 시스템을 연동해서 치매나 이런 환자들을 미리 걸러주는 방법 몇 가지만 도입을 하면 확실하게 낮출 수 있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신속한 도입도 시급합니다.
국토교통부가 장치 도입 의무화 입법을 예고했지만 시행은 4년 이후이고 그마저 신차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준한/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존 차량에서 이런 돌진 사고가 유발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장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설치할 수 있게끔 정부 지원금 이라든지 이런 보조금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일본은 지난 2019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의무화하면서 현재 90% 넘는 신차 장착률로 차량 사고가 50% 이상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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