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 하이닉스가 AI 산업 성장이 불러온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영업 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거품론을 일축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9% 증가한 11조 3,83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범용 D램보다 가격이 약 5배 비싼 고대역폭메모리, HBM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영업이익률은 47%에 달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7년까지도 HBM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AI 시장이 추론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전 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규현/SK하이닉스 DRAM 마케팅 부사장 : 내년도에는 HBM뿐 아니라 D램과 낸드 캐파(생산분) 모두 사실상 솔드아웃(품절) 되었다고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SK하이닉스로부터 최신 HBM을 독점 공급받는 엔비디아의 젠슨황 최고경영자도 이런 낙관론을 뒷받침했습니다.
종전 AI칩인 '호퍼'의 2023년 이후 누적 매출액이 1천억 달러인 데 비해, 최신 모델인 '블랙웰'과 '루빈'의 매출액이 올해만 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거품론'도 일축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저는 우리가 'AI거품' 속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범용 컴퓨팅에 기반한 기존 모델에서 가속 컴퓨팅으로 자연스러운 전환기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APEC CEO 서밋 마지막 날 특별연설을 할 예정인 젠슨 황은 "한국 국민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발표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젠슨 황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내일(30일) 서울에서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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