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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3주기 추모…"참사 반복되지 말아야"

<앵커>

오늘(29일)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참사 현장을 비롯한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이태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먼저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늦은 시간인데 지금도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네요?

<기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낭독문화제는 1시간 전쯤 시작됐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약 400미터 떨어진 이곳 녹사평역은 참사 직후 분향소가 설치돼 많은 추모객이 찾았던 장소인데요.

유가족과 생존자가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어,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 낭독이 진행됐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옆 참사 현장에도 종일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이웅/서울 동작구 : 내 마음이 참 아파요. 진짜 아파서 꽃다발이라도 하나 사 와서 여기에 놓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앵커>

오늘 또 정부가 주도하는 첫 공식 추모식도 있었죠?

<기자>

오늘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와 서울시, 유가족 공동 주관으로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정부 차원의 공식 추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전 10시 29분 서울 전역에 울린 추모 사이렌으로 시작된 기억식에서 유가족들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추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송해진/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지난 3년간 우리는 국가로부터 외면당했습니다. 오늘의 약속은 내일의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이 대통령은 영상 추모사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유가족과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미흡했던 대응, 무책임한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겠습니다.]

기억식에 참석한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우원식 국회의장은 생명안전기본법 통과와 희생자와 유족 등을 향한 혐오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공진구·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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