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오늘(29일) 경주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거나 또, 찬성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반 트럼프' 시위대 일부는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정상회담장 근처와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호텔 가까이까지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시위 현장을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경주박물관 인근 도로입니다.
'대학생 진보연합' 등 반 트럼프 시위대가 도로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대미투자) 철회하라! 철회하라!]
시위대 60여 명은 경찰 통제선을 뚫고, 회담장 100미터 근처까지 접근했습니다.
2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다 강제 해산됐습니다.
시위대의 도로 진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 안으로 들어간 뒤 발생해 미국 측 경호 인력과 충돌은 없었습니다.
대학생 20여 명은 트럼프 대통령 숙소인, 경주힐튼호텔 앞 도로에서도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호텔 경비는 훨씬 강화됐는데, 옥상에는 미 비밀경호국 소속으로 보이는 저격수 등이 포진했으며, 지상에는 대테러대응팀이 배치됐습니다.
경주 시내에선 37개 진보 성향 단체가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트럼프를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미국의 관세 위협과 투자 강요가 우리 노동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영국/정의당 대표 : 이제 이곳 경주에서 우리 모두가 트럼프를 향한 거대한 레드카드를 들어야 할 차례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경주 시내에서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보수 단체들은 경주 시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찬성하는 집회를 열며 맞불을 놨습니다.
[정민찬/경기 하남시 :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약간 비전을 제시해줬으면 좋겠어요. 미국이 한국을 좀 저는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런 좀 내심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집회 장소가 분리된 데다 경찰이 동선을 통제해 양측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보안 구역 내 신고되지 않은 시위는 불법이라며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이상학·김한결,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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