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오늘(29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8월 미국 워싱턴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이후 두 정상은 65일 만에 다시 만난 겁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석 달 가까이 끌어온 관세협상의 최종 합의를 극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첫 소식, 강청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가 한미 정상회담 장소인 국립경주박물관에 들어섭니다.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렸던 첫 정상회담 이후 65일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님, 대한민국에 두 번째 오신 것으로 보이는데, 국빈으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린 좋은 친구입니다. 지난번에 우리 둘이 함께 찍었던 사진도 보여주셨는데요. 그때보다도 더 신수가 훤해지신 것 같습니다.]
오찬을 겸해 87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한미 정상은 관세협상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대미 연간 직접 투자 한도를 200억 달러 설정하는 등 세부 사항에 의견을 모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관세협상을 '구름'으로 비유하고, 해결하겠단 뜻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과 밀접하게 일하면서, '하나 남은 구름'이라고 부를 수 있을 텐데요, 이걸 해결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도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계시고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주시면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정하는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과도 열심히 노력해서 모든 것들이 잘 해결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증액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미국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된 한미동맹을 실질화 하고 심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한미 양국 정상의 담판으로 최대 현안인 관세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APEC 정상회의 슈퍼위크는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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