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희대 대법원장이 어젯(13일)밤 국정감사 마무리 발언에서 범여권에서 제기한 4인 회동설과 관련해 일절 사적인 만남은 없었다고 직접 부인했습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인민재판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40분쯤,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장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관례에 따라 국감이 끝날 때 마무리 발언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대법원 판결을 앞둔 지난 5월,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 등과 만났다는 범여권발 의혹에 대해 이렇게 직접 해명했습니다.
[조희대/대법원장(어제) : 일절 사적인 만남을 가지거나 해당 사건에 대한 대화나 언급을 한 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판결 불신엔 안타깝다고 했고, 불신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헌법과 법에 따라 판결 경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날을 세웠고,
[김현정/민주당 원내대변인 : 사법부 독립을 운운하며 국민께서 묻고 계신 여러 의혹에 끝끝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감 초반 1시간 30분 동안 조 대법원장의 이석을 불허한 민주당 측을 겨냥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미애 위원장과 여당 탈레반급 강경파 의원들의 조리돌림, 인민재판 수준이었습니다.]
친여 성향인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어제 국감장에서 조 대법원장과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합성한 사진을 꺼내 든 걸 두곤 여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박수현/민주당 수석대변인(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법원장을 국회에 불러놓고 그렇게 압박하고 망신 주고 했다, 뭐 이런 프레임으로 갇히지 않겠습니까.]
법사위는 내일 대법원을 방문해 추가 국감을 진행할 예정인데, 조 대법원장의 출석 여부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공진구,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