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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재석 경사 동료들 "함구 지시 있었다"…인재로 드러나나?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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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구조나선 해경 순직 
백기종 /공인탐정연구원장
"이 경사, 고립자에게 구명조끼 벗어주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
"파출소 팀장, 즉시 보고하고 추가 인원 투입 했어야‥늦은 보고로 인재 발생"
"지휘관·팀장 등 과실 밝혀지면 직무유기·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 


▷ 편상욱 / 앵커 : 갯벌에서 고립된 노인을 홀로 구조하다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고 이 경사가 실종되기 전에 33분이나 바다 위에서 생존해 있었던 것이 확인돼서 구조가 늦어진 데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경 내부에서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는 입막음 의혹까지 나와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백기종 공인탐정연구원장과 이 사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일단 참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70대 노인을 구조하다가 본인이 스스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 사건의 개요부터 잠깐 정리하고 갈까요? 

▶ 백기종 / 공인탐정연구원장 : 지난 11일 새벽 2시경 인천 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에 112 지령이 떨어집니다. 갯벌에서, 그러니까 인천 옹진군에 있는 꽃섬이라는 인근 갯벌에서 70대 남성이 아마 순찰 드론 측에 감지가 돼서 그래서 이제 지령이 내려갔는데 이재석 경사 4년 차, 입직 4년 차이고 34세 된 청년이나 마찬가지죠. 혼자 페트롤 카를 몰고 출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 통신 연락망으로 영흥 파출소 팀장과 당직 팀장과 대화를 하면서 결국 입수를 하게 되죠. 그런데 이 남성이 발목까지 차 있을 때 이제 남성을 만나게 되는 상황에서 사실은 지금 발이 베여서 스스로 못 간다고 그러니까 본인이 착용하고 있는 구명 조끼를 건네줍니다. 그리고 본인이 또 발을 베었다는 70대  중국 국적 남성의 발을 또 감싸주고 그리고 같이 손을 잡고 나오다가 결국은 물살에 떠밀려가서 다음 날 1.4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안타까운 그런 사고였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정말 안타까운데 백기종 원장님도 경찰이셨으니까 출동을 많이 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이렇게 원래 2인 1조로 나가게 돼 있는데 왜 혼자 갔던 거죠? 

▶ 백기종 / 공인탐정연구원장 : 사실은 그렇습니다. 파출소나 또 어떤 지구대를 보면 훈련이라는 게 있습니다. 운영 규칙이라는 게 있거든요. 반드시 2인 1조 이상이 탑승을 해서 현장을 나가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혼자서 갔다고 하는 부분은 지금 많은 보도가 되고 있지만 영흥 파출소에 4명, 총 6명 근무자 중에 4명이 아마 3시까지 휴게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장이 매너리즘이나 안일한 생각이 이런 문제를 야기한 게 한 게 아닌가 싶은데. 왜 그러냐 하면 비상 사태라고 봐야 되거든요. 사실은 인천 해양경찰이라고 하면 밀물, 썰물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을 법한데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무전으로 위험을 감지했으면서도 추가로 헬기를 띄운다든가 아니면 구명 보트를 띄운다든가 아니면 추가로 구조 요원을 내보내는 이런 부분들이 없어서 결국은 이런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봅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이 해경대원이 지금 자기 구명 조끼를 벗어줬다가 이런 일을 당한 거잖아요. 그런데 구명 튜브라든가 이런 다른 장비들도 같이 소지하고 있었더라면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지 않았겠습니까. 

▶ 백기종 / 공인탐정연구원장 : 사실 그렇습니다. 훈련 규칙에 보면 구명정, 구명줄, 구명 이런 어떤 장비들, 구명 튜브 등 이런 걸 갖춰서 출동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과연 이 페트롤 카, 순찰차 안에 이런 것들 구명줄이나 구명 튜브라든가 이런 것들이 구명 조끼가 있었는지 이건 아직 확인이 안 된 거지만 현장을 2인 1조가 현장에 진출을 해야 하고, 입수할 때도. 그리고 반드시 이런 구명 튜브라든가 구명줄을 가지고 들어가야 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하는, 그런 매뉴얼대로 되지 않았다고 하는 부분이 결국은 피해자, 이 구조자에게 본인이 착용하고 있는 구명조끼를 벗어주니까 결국은 또  본인이 희생을 당하는 정말 안타까운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하는 측면에서 매뉴얼이 철저하게 이행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에 대해서 해경 측,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있는 오늘, 고 이 경사의 동료들이 해경 측에서 이 문제를 은폐하려 했다. 이런 폭로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이른바 예견된 인재였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 백기종 / 공인탐정연구원장 : 그 이유는 바로 3시까지 휴게 시간이었다고 하더라도 이 밀물 때 위험 인지도를 감지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팀장이 추가로 공유도 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어요. 예를 들어서 이재석 경사가 혼자 출동을 했다는 걸 공유만 했더라도 지금 4명의  동료 당직 직원들이 출동을 해서 이런 참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83분이 지나서 이 상황실에 급박한 상황을 보고하는, 이런 지연된 보고 때문에 결국 인재라는 말씀이 정확한 건데, 결국은 헬기라든가 구명 보트가 출동을 못 하고 또 구조 요원이 출동을 했더라면 이재석 경사,  34세 먹은 정말 생떼 같은 어느 부모의 아들이 아마 사망하는 이런 일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건 결국 매너리즘이나 안일한 업무 태도 이런 게 결국은 이 끔찍한 참극을 발생시켰다, 인재다. 저는 이렇게 분석을 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유족들도 해경 측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죠? 

▶ 백기종 / 공인탐정연구원장 : 사실 유족들이 예를 들어서 명쾌하게 CCTV라든가 무전 녹취록을 알려주고 그다음에 이런 상황에 대해서 사과를 하면서 재발 방지 차원이나 내지는 본인들의 책임을 확실하게 인정하는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은폐하거나 숨기기 급급한 이런 부분들이  결국 국민들이 공복을 바라보는 것들에 대한 신뢰 추락을 시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유족 측이 지금 CCTV 영상이나 무전 녹취록을 입수한 것로 아마 여기에 대해서 법적인 대응이 갈 겁니다. 이렇게 되면 국가를 상대로 여러 가지 손해배상 소송뿐만 아니라 또 당사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굉장히 높다. 이렇게 봅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사건 경위를 제대로 밝혀내는 게 중요할 텐데 수사는 지금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 백기종 / 공인탐정연구원장 : 사실 외부인들, 인천 중부해경청에서 외부 전문가들 6명을 가지고 명명백백하게 이 진상을 규명을 해내겠다. 이렇게 지금 밝히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마 밝혀지게 되면 아마 상당한 파급이 예상이 될 것으로 보이고 해경청의 지휘 라인이라든가 현장의 중간급 리더인 팀장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에 대한 형사 책임 내지는 징계 책임이 확실하게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분석을 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렇다면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팀장 같은 경우는 어떤 처분을 받게 됩니까? 

▶ 백기종 / 공인탐정연구원장 : 안타까운 일이지만 행정적인 징계 책임은 얘기할 것도 없고요. 그다음에 직무 유기라든가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바로 업무상 과실치사의 형사 책임 가능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마 행정 책임, 징계 책임뿐만 아니라 형사 책임까지 이건 거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고 이재석 경사 같은 경우는 부실한 지휘부 밑에서 자기 책임을 열심히 수행하다가 목숨을 잃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 경사에 대한 예우는 어떻게 됩니까. 

▶ 백기종 / 공인탐정연구원장 : 사실은 지금 1계급 특지는 이미 발표가 됐고요. 그다음에 이제 옥조 근정훈장이 수여가 됐습니다. 그리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이 돼서  정말 MIU 맨인 유니폼 제복을 입은 공무원이 국민이나 시민을 위한 순직 이런 걸 아마 추서를 하게 되고 아마 추모를 하게 되는 건데 지금 이미 보도가 됐지만 중국 같은 데서는 이색 경사가 한국의 영웅, 중국인을 위한 영웅으로 엄청나게 보도가 됐거든요. 이런 측면이 있고 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재석 경사의 순직,  희생, 헌신, 봉사 이 점을 굉장히 높이 사면서 정말 신문을 울리는 그런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백기종 공인탐정연구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 브리핑은 오늘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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