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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윤 체포영장 집행"…이상민 구속 갈림길

<앵커>

출석요구에 계속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또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고 수사를 받는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규 기자,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특검은 집행을 하겠다는 거죠?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오늘(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두 차례 소환 통보에도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는데요.

특검은 내일 오전 9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소환했습니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하는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 등을 전달하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증거인멸 등의 사유로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구속된 윤 씨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금품 전달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아직 안 끝났습니까?

<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지금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와 직권남용,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국무위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 언론사의 단전·단수 지시를 내리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전 장관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걸로 알려졌는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또 내란 특검은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다"며 "조사 시기와 방식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채상병 특검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채상병 특검은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채상병 사건 초동 조사 기록을 경찰로부터 회수하는 데 관여하는 등 수사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시원/전 공직기강비서관 : (수사기록 회수는 윤 전 대통령이 지시한 건가요?) 성실히 조사 잘 받겠습니다.]

채상병 특검은 앞서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을 비공개 소환해, 2023년 7월 31일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을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냈고, 이종섭 전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질책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처음으로 폭로한 박정훈 대령도 오늘 오후 참고인으로 출석했는데, 특검은 외압 의혹 규명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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