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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밤새 집중호우…도로 침수 신고 잇따라

<앵커>

이제 더위를 좀 피하나 싶었더니, 밤사이 영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자정 무렵 부산에는 시간당 46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됐다는 119신고도 이어졌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물살에 하천 산책로가 잠겨버렸습니다.

오늘(14일) 새벽 1시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근처 좌광천 모습입니다.

자정 무렵 시간당 46.4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진 부산은 새벽 4시 기준 어제 이후 누적강수량이 159.7mm에 달하며, 밤잠을 설친 시민들의 119신고가 빗발쳤습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 : 총 89건 소방 출동은 나갔습니다. 도로 침수가 많았고요, 인명 피해라든지 그런 건은 없었고…….]

어제저녁 6시부터 전라권·경상권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경상권에 시간당 최대 30~60mm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거제 서이말 지역 누적강수량이 241.5mm로 가장 많았고 경남 김해시도 16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경주와 양산에 140mm, 밀양에 120mm 이상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단계 비상 대응에 돌입하며 긴장한 밤을 보냈습니다.

200여 도로와 하천에 차량과 보행자 출입이 차단됐고, 어젯밤 10시 기준 부산과 전남, 경북, 경남 등 남부 4개 시·도에서 총 86세대 138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한때 기상 악화로 국립공원 13곳 탐방로 409개 구간도 통제됐습니다.

밤사이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배수지원 2건을 포함해 총 32건의 안전조치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대본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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