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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일 변경 요청 거절…"불응 시 체포영장 검토"

<앵커>

소환날짜를 오는 5일 이후로 변경해달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내란 특검팀이 거절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30일)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소환을 통보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편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특검팀은 2차 출석일로 통보한 오늘 오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어제 오후, 내란 혐의 재판과 조사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특검 조사를 오는 5일 이후로 변경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는데 이를 거절한 겁니다.

그러면서, 오늘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 오는 4일이나 5일로 다시 출석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며 2차 체포영장 청구를 시사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사정을 고려해 기일 변경을 이미 한 차례 받아들인 상황으로 어제 의견서에는 소환일을 또 한 번 변경할 만한 다른 사유가 적혀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어제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2차 소환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변경을 요청하자 오늘로 소환날짜를 바꿨습니다.

특검팀은 또한 윤 전 대통령 측이 특검 파견 경찰관의 조사자 자격을 문제 삼는 것과 관련해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하고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방해 행위를 조사할 경찰관 3명 파견을 요청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내란특검팀은 어제 12.3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 당시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강 전 실장을 상대로 국무회의가 열리게 된 과정과 회의록을 어떻게 작성하게 됐는지,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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