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오늘(29일) 서울 신촌에서 20대 청년들과 함께 사전 투표를 하고 서울 유세를 이어갑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하고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오늘 오전, 대학가인 서울 신촌에서 청년들과 사전 투표에 참여합니다.
청년 세대가 이른바 '빛의 혁명'을 이끈 주인공이란 점을 부각하며 이들의 투표를 독려하겠단 계획입니다.
이 후보 측은 이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틀 연속 서울 유세에 나섭니다.
앞서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상왕 윤석열'을 귀환시킬 '아바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충직함과 유능함이 증명된 자신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해서 투표하게 하시고 그래서 압도적으로 내란 세력을 심판함으로써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 (시작해봅시다.)]
이 후보는 집권 시 정부 조직 개편 방향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는데, 6백조 원이 넘는 정부 예산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의 역할 가운데 예산 기능을 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기재부를 좀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예산 기능은 분리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해 개편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 외 다른 부처들은 웬만하면 손대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선 공약들을 이행하는 데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약 210조 원의 예산이 필요한 걸로 추산됐다면서, 증세 대신 조세지출과 재정지출을 조정하고 탈세를 관리하면 재원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