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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울버스 파업 예고…막판 노사협상 진행 중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28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반영해 달라는 게 노조의 요구인데 이견이 워낙 커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오늘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바지 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9차례 본교섭과 지난달 임단협 2차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끝내 결렬됐고, 최근까지의 실무 협의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협상 시한은 오늘 자정까지라 시간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을 두고 여전히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사측과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하고 노조 요구대로 8.2% 임금 인상까지 하면 임금이 20% 이상 오르는 셈이라며 일단 임금체계 개편부터 하고, 임금 인상은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은 대법원판결에 따른 당연한 권리로, 노사 간 논의 대상이 아니라며 임금 인상률을 협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내일 첫차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창원, 울산도 총파업에 나서고 모레부터는 전남과 광주도 동참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파업이 최소 사흘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상수송대책을 토대로 대체 교통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하철은 하루 총 173회 늘려 운행하고,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하는 한편 막차 시간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도 주요 거점 및 거주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인데, 서울시나 자치구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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