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AI와 디지털이 화두인데요, 제조업도 이런 기술을 접목해 변신하고 있습니다. 조선소는 운항 선박 안에서 긴급 보수에 필요한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만들어내고, 석유화학업체는 생성형 AI로 데이터를 학습시켜 사고 위험을 낮추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3D 프린터'에 금속파우더를 넣어 돌리자, 선박용 부품들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프린팅을 하는 공간은 바다 위 정비소로 불리는 '운항 중인 선박'.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운항 선박 내에서 긴급 유지·보수·정비, MRO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자부 지원을 받아 실증에 성공한 이 기술로 선상에서도 필요한 부품을 즉시 제작, 교체해 수리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성국/씨에스캠 차장 : 이중 도어로 돼 있습니다. 포집해 주는 장치, 그 포집한 파우더를 밑으로 모아주는 장치가 포함돼 있습니다. 해당 장치는 분말의 재사용과 작업자 환경 안전을 위해.]
석유화학 공정이 있는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안전 관리에 디지털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직원들은 '폭발 방지 태블릿' 한 개만 들고 현장에 나가 '작업 허가'부터 각 공정의 안전성을 체크합니다.
생산과 점검, 안전 등 공장 운영 전체에 디지털 기반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하루 평균 600여 개의 종이 작업허가서는 사라졌고, 안전성은 높아졌습니다.
[박종호/에쓰오일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팀 : 작업 허가 전체 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작업에 대한 안전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됐고, 작업 위험성 평가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잠재 위험 예방과 안전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 모듈에는 위험성 평가 자료 등 2천800여 건의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가 적용됐습니다.
회사는 개별 공정의 안전 관리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내년 3월까지 공정 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UBC 이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