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대통령이 돌아온 한남동 관저 주변의 경비도 강화됐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2일 만에 석방되면서, 퇴진 비상행동은 어제(9일) 저녁 탄핵 찬성 집회를 열고 오는 15일까지 한 주 동안을 비상 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집회엔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도 참석했는데,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박석운/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구치소를 나왔습니다. 이것은 법률적 탈옥이다… 파면시킬 때까지 광장에 총 집중해주셔서….]
앞서 이들 단체는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선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습니다.
심 총장이 윤 대통령 석방과 즉시 항고 포기를 지휘하며 검사들의 수사권을 침해했단 겁니다.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통합 예배 행사를 열었고, 탄핵 반대 집회도 이어갔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만약에 헌법재판소가 뭐 딴짓했다? 아이고 국민저항권을 발동하여 한칼에 날려 버려야 돼.]
관저 경계도 다시 삼엄해졌습니다.
경찰 병력도 관저 인근 곳곳에 배치돼, 대통령 경호처와 함께 관저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지난 1월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관저에는 김건희 여사와 일부 경호처 직원만 남아 탄핵 심판 등을 지켜봤지만, 대통령이 돌아온 만큼 김성훈 차장을 비롯한 경호처 인력들도 다시 관저에 머물며 윤 대통령을 24시간 밀착 경호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설치환·이용한·강시우,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