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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에 감사"…선고 전 외부활동 자제할 듯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석방 이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를 하고 당 지도부가 고생이 많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그제(8일) 저녁 한남동 관저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안부를 물으려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 대통령이 건네 받으면서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통화해서 "당 지도부가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석방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 피곤하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이 구속 취소를 결정했지만 검찰의 석방 지휘가 늦어지면서 그제 석방되지 않았던 상황을 전한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구속 기간 52일 동안 많이 배웠다며 '과거에 구속 기소당했던 분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런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 '구속 기소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고 윤상현 의원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사법 농단 수사를 지휘하면서 구속됐던 인사들을 언급한 건데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이 입장이 바뀌어 수사를 받고 구속까지 되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외부 활동은 자제할 걸로 보입니다.

자칫 외부 행보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경우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윤 대통령 측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탄핵 심판과 별개로 내란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변호인들과는 수시로 대응책을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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