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두고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항고하지 않고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심 총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매일 저녁, 거리로 나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늘(10일) 첫 소식 박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대표가 긴급 원탁회의를 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도에 따른 기획이라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이 이번 내란 사태의 주요 공범이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보여줬다"고,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내란 임무를 수행한 부하들은 다 구속돼 있습니다. 내란의 수괴가 석방이 돼야 한다고 하는 것을 어떤 국민이 쉽게 납득할 수가 있겠습니까.]
5개 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고,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와 별도로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를 하지 않아 상급심 판단을 받아볼 기회를 포기했고, 지난 1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연장이 법원에서 불허됐을 때, 곧바로 기소하지 않고, 검사장 회의를 열어서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이번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빌미를 줬다는 게 야당의 입장입니다.
[조승래/민주당 수석대변인 : 내란죄 수사에 대한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해서 고발하는 것이고,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고, 사퇴 불응 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심 총장이 언제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시한을 통첩하지는 않았지만, 국회 본회의가 예고돼 있는 오는 13일 전, 그러니까 2~3일 안에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민주당에서 나왔습니다.
야5당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매일 탄핵촉구 집회에 참가하고, 비상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