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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산불 위험 최고조…화재 예방에 '총력'

<앵커>

영동 지역의 건조한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 달 넘게 건조 특보가 계속되더니, 최근에는 강한 바람까지 자주 불면서 산불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산림 당국도 화재 예방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안 6개 시군은 지난 12월 중순부터 40여 일이 넘게 건조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일부터는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경보는 '실효습도'가 25%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됩니다.

실효습도가 50%를 밑돌면 성냥개비 하나에도 쉽게 불이 번질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매우 메마른 상태라는 겁니다.

[박유정/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 강원 동해안은 현재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며 대기가 매우 건조합니다. 12일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예상되고 있으나, 강원 동해안은 그 양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예년 같았으면 이맘때쯤 눈이 많이 내렸겠지만, 수일째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올 들어 동해안에 눈이 내린 날은 6일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메마른 상태로 봄이 되면 동해안 양간지풍까지 더해 산불 위험은 최악의 상황이 됩니다.

[김경열/강원도산불방지센터 통합지원실장 : 올해 발생한 8건의 산불 중 동해안 지역에 6건이 집중되는 등 건조한 날씨는 산불 발생에 매우 취약합니다. 영농 부산물 소각과 화목보일러 재처리 미흡 등 인재로 인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원자치도와 영동지역 시군 등 산림당국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고, 산불대응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산불진화 임차헬기도 조기 배치하는 등 산불 예방과 초동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G1 송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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