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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 설악산 -24.1도…칼바람에 체감온도는 -37도

<앵커>

강원도 설악산은 오늘(5일) 아침 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면서 체감 온도가 강원도에서는 영하 40도 가까이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강원 지역 한파 소식은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 19.3도까지 떨어진 대관령.

한낮에도 기온은 영하 10도를 밑돌았습니다.

편의점 커피 기계는 수도관이 얼면서 작동이 멈췄고, 미리 끓여 놓았던 식당의 미역국도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조윤숙/식당 주인 : 오늘 같은 경우는 좀 심하게 얼었네. 손님 오면 다시 끓여 갖고 나가야 합니다. 얼어서 안 되는 건 내놓을 수가 없어요.]

산골 마을 5일장은 매서운 한파에 상인과 손님 모두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변옥여/상인 : 10분의 3 나왔어, 오늘. 생선 장수도 여기 셋이나 나오는데 안 나왔어요. 두부 장수도 안 나오고, 채소 장수도 안 나오고, 오늘 많이 안 나왔어. 옷 장수도 안 나오고.]

오늘 아침 설악산은 영하 24.1도 횡성군 둔내는 영하 23.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향로봉은 영하 23도에 바람이 초속 9.3미터로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3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현재 대관령의 기온은 영하 10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람도 초속 10미터로 불고 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가깝습니다.

강릉 바닷가 갯바위와 테트라포드 주변은 바닷물이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방파제 난간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고, 파도가 들이치는 방파제 바닥에도 얼음이 두껍게 얼었습니다.

지난 2일부터 한파특보가 내려진 강원 지역은 내일도 아침 기온이 대관령 영하 19도, 화천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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