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가 끝난 오늘(31일) 대통령실 참모들이 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윤 대통령 구속 기소 후 일반 접견이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신원식 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 5명이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윤 대통령 접견은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서 30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6일 구속기소 된 이후 일반 접견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건강하고 의연한 자세를 견지했다"며, 참모들에게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설 연휴 중 의료체계가 잘 작동됐는지,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불편 겪지는 않으셨는지" 물었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잘 지내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법은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형사합의25부에 배당했습니다.
이 재판부는 앞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들 사건을 모두 배당받은 상태입니다.
관련된 사건은 한 재판부에 배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 예규에 따라 같은 재판부에 배당된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내란 사건에 대한 집중 심리가 이뤄질 걸로 전망됩니다.
설 연휴 동안 매일 구치소에서 대통령을 접견하며 재판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던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정해지면서 조만간 보석 청구 여부 등을 정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