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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첫 도발…북미 대화 조건 제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론 처음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무력 강화 일정에 따른 발사란 입장이지만, 북한과 대화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압축기체의 힘을 받아 하늘로 튀어 오른 미사일이 뒤늦게 엔진을 점화하고 하늘로 솟구칩니다.

발사 이후 화염이 발생하는 이른바 '콜드론치' 방식으로, 잠수함에서 쏘는 순항미사일의 경우, 잠수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미사일이 2시간 5분 동안, 1천5백 킬로미터 구간을 타원과 8자 궤도 형태로 날아간 뒤 목표지점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시험발사에는 김정은 총비서도 참관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 나가기 위한 국가방위력건설계획의 일환입니다.]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을, 북한이 지난해 1월 쐈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의 개량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김정은과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응답한 셈입니다.

대신, UN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순항미사일을 택해서 도발 수위는 낮췄습니다.

한미 연합 공군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도 발표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이 자신들에게 지금 가하고 있는 이런 훈련 형식의 위협을 줄이거나 제거하라는 것이 일단 간접적으로 지금 (미국에) 대화의 문턱으로 이제 제시한 것이고요.]

순항미사일 발사와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는 북한의 계산된 포석으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화 조건을 제시한 셈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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