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 폭도로 변해 서울 서부지법에 무단 침입한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찾아 나섰습니다. 차 판사의 이름을 부르며 법원 곳곳을 수색하듯 돌아다녔는데, 이 과정에서 시설물을 마구잡이로 부쉈고, 법원 내부가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 경내로 난입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표적 삼았습니다.
[차은경 나와라, 차은경 나와!]
막아선 경찰들과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당직실 유리창을 부수기 시작하더니 유리창을 통해 하나둘 건물 안으로 진입합니다.
이후 컴퓨터를 발로 밟고 전산장비를 뜯어내는 등 폭력 행위가 이어졌습니다.
[대통령 사수하라! XX 판사 어디 갔어? 이제부터 전쟁이야 XX. 국민저항권이야 XX.]
출입구 안쪽으로 이동한 지지자들은 강제로 출입구 셔터를 들어 올렸습니다.
[들어와, 다 들어와!]
밖에 있던 지지자들까지 청사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내부에 있던 법원 직원들은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난입한 지지자들이 눈에 보이는 시설물들을 부수기 시작했고 흥분 상태가 고조되면서 차 부장판사를 색출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졌습니다.
[어디 갔어, 어디 갔어? 어디 갔느냐고. 어디 있어? XXX 찾아 XX.]
이들은 판사 집무실과 법정이 있는 건물 위층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본격적인 수색 작업까지 벌였습니다.
[열렸다. 아무도 없네. 왜 다 안 올라와. 다 올라와, 올라와!]
경찰이 대거 투입되면서 난입했던 지지자들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모두 연행됐지만, 사법부를 향한 사상 초유의 난입 폭력 사태로 서부지법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출처 : 유튜브 락TV·유튜브 용만전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