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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권 안건' 놓고 민주-인권위 '고성' 격돌

<앵커>

국가인권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방어권을 보장하도록 권고하는 안건을 심의하려고 했다가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 안건을 작성한 인권위 상임위원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야당을 겨냥했고, 회의장에서는 고성이 오갔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질의.

계엄 수사와 탄핵 재판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내용의 안건을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 회의에 올리려 했던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이 출석했습니다.

야당 의원이 계엄의 위법성에 대해 묻자, 김 위원은 야당을 겨냥했습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 상임위원 : 저를 내란선전죄로 고발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카톡 검열과 마찬가지로….]

[정진욱/민주당 의원 : 카톡 검열이요? 누가 카톡으로 검열합니까? (국민을 거짓말로써 속이고.)]

계엄 사태 관련한 내란 선전 주장을 온라인에서 퍼 나를 경우, 일반인도 고발하겠다고 했던 야당에 대해, 여당이 '카톡 검열'이라고 주장한 걸 언급한 겁니다.

야당에서는 격한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정진욱/민주당 의원 : 정말로 뇌가 썩었다고밖에는 달리 말할 수 없는 그런 수준에 있다는 것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러자 김 위원은 운영위원장의 제지에도 발언을 멈추지 않았고,

[박찬대/국회 운영위원장 : 잠깐 조용히 해 주십시오. 김용원 위원, 김용원 상임위원.]

[김용원/국가인권위 상임위원 : 차라리 퇴장을 시키십시오.]

자리에 있는 마이크를 치우고 난 뒤에야 고성은 잦아들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계엄 사태 이후 처음 상정된 인권위 안건이 '내란 비호냐'고 따졌습니다.

[강유정/민주당 의원 : 사실상 내란비호 안건을 제일 먼저 안건 상정하셨습니다.]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 (상정은 아니고) 지금 제출이 돼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우리가 절차를 밟아서….]

해당 안건을 공동 발의한 인권위원 5명 가운데, 강정혜 위원은 발의를 철회했고 김종민 위원은 사표를 제출했는데, 인권위는 오는 20일 해당 안건 심의를 다시 시도할 계획인 걸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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