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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합의' 발표해 놓고…'승인 보류'에 반발

<앵커>

불과 어제(1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휴전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전해졌는데, 막판 합의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합의 일부를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휴전 승인을 보류했고, 하마스는 이에 반발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지시간 16일로 예정됐던 가자 전쟁 휴전 합의를 승인하기 위한 내각회의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온 지 하루 만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마지막 순간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합의 일부를 파기하고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데이비드 멘서/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하마스는 테러와 가족 살해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거래를 지키는 것으로는 유명하지 않습니다.]

하마스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재국들이 발표한 휴전 합의를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이스라엘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고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자트 엘레시크/하마스 고위 관리 : 나는 하마스가 합의된 내용과 중재자들이 발표한 휴전 협정을 준수할 것임을 확인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극우성향 장관과 시온주의당이 휴전 합의에 항의해 연립정부에서 이탈할 것인지를 아직 알리지 않은 탓에 내각회의가 연기됐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공습이 이어져, 휴전 합의 발표 후에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재국 카타르와 미국은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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