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체포 시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약 6시간 만에 체포가 이뤄졌습니다.
긴박했던 체포 과정, 전형우 기자가 시간대별로 짚어봤습니다.
<기자>
공수처 차량이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한 건 오늘(15일) 새벽 4시 반쯤입니다.
관저 앞에는 새벽부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결집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과 당직자들이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인간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5시 30분쯤 공수처가 체포 수색 영장을 제시하면서 관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지난 3일 첫 번째 체포시도 당시 경호처 요원들이 인간 방어벽을 짜고 관저 진입을 막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경호처 요원들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으면서 관저 저지선 돌파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7시 30분쯤 공수처와 경찰은 사다리를 이용해 차벽을 넘으면서 1차 저지선을 돌파했습니다.
7시 40분쯤 2차 저지선인 버스 차벽을 우회해서 통과했고, 8시 5분쯤에는 마지막 3차 저지선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공수처 부장검사 등이 관저동으로 진입해 윤석열 대통령 측과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 협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체포가 아닌 자진 출석을 주장하면서 협의에 상당 시간이 소요됐는데, 결국 공조수사본부는 자진 출석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33분쯤 체포됐습니다.
관저에 도착한 지 6시간 만입니다.
체포된 윤 대통령은 차량을 통해 과천 공수처 청사로 이동했고, 10시 53분쯤 조사를 받으러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체포 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김승태·양현철·윤형 :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