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리그컵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달에만 3골에 도움 2개로, 뜨거운 1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토트넘이 3대 0으로 앞서다 맨유에 두 골을 잇달아 내주고 턱밑까지 쫓긴 후반 43분, 주장 손흥민이 흐름을 확 바꿨습니다.
손흥민의 오른발 코너킥이 크게 휘더니 골키퍼를 넘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시즌 7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토트넘이 결국 4대 3으로 이겨 리그컵 4강에 올랐고, 손흥민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코너킥 골을 많이 넣었었나요?) 어릴 때는 코너킥 골을 넣은 적 있지만 프로 데뷔 후에는 처음입니다.]
통계 업체에 따르면 이 상황에서 기대 득점은 0.01, 그러니까 1%의 확률을 뚫은 초고난도 골이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코너킥을 차고 난 뒤 내 뒤에 있던 한 팬이 코너킥이 들어간 게 맞느냐고 외치더군요.]
손흥민은 지난달만 해도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쳐 전성기가 지났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보란 듯이 3골에 도움 2개를 올리며 화끈하게 반등했습니다.
토트넘 입단 후 첫 우승의 희망을 키운 손흥민은 준결승에서 리버풀을 상대합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토트넘에서 거의 10년 가까이 뛰면서 우승 기회를 몇 차례 놓쳤습니다. 이번 시즌은 정말 중요합니다. 뭔가 특별한 걸 해내고 싶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