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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감독을 '조롱'…선 넘은 '비매너'

<앵커>

어제(17일) 프로배구 경기에서 흥국생명 외국인 코치가 정관장 고희진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비매너 행위'를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흥국생명의 15연승 대기록과 정관장의 5연승이 걸려 있던 만큼, 양 팀 코칭스태프는 판정 하나하나에 평소보다 예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세트 도중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으면서 분위기는 더욱 과열됐고, 문제의 장면은 잠시 후에 나왔습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작전타임을 부르자, 흥국생명 다니엘레 코치가 상대편 쪽으로 넘어가 뒷짐을 지고 엉덩이를 쭉 뺀 채로 고 감독을 향해 어떤 말을 내뱉은 겁니다.

[중계 캐스터 : 고희진 감독에게 뭐라고 했어요. 고희진 감독 앞까지 가서. 이거거든요. 아, 이건 좀.]

흥국생명 스태프가 다니엘레 코치를 황급히 제지시켰고, 고희진 감독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심판에게 항의했습니다.

[차상현/SBS 스포츠 해설위원 : 상대 팀의 코치가 상대 팀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과 어떤 행동을 하는 그런 부분들을 저는 본 적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고.]

스포츠맨십은 물론 동업자 정신에도 어긋난 비매너 행위에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흥국생명 구단은 "다니엘레 코치에게 경고했고, 본인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정관장 구단과 고희진 감독에게도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상 파악에 나선 한국배구연맹은 다니엘레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다음 주에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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