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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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연말에 난데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또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로 국민들이 놀라고 분노하면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체 대한민국이 왜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된 걸까요? 또 이 상황을 타개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보수 정치인의 잠룡 중에 한 분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현재 상황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예, 유승민입니다.
▷ 편상욱 / 앵커: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보셨죠?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밤새도록 봤죠.
▷ 편상욱 / 앵커: 그 뒤로 이제 열흘 가까이 지나서 토요일에 대통령 탄핵까지 대한민국의 역사가 불과 며칠 안 되는 날에 크게 변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일단 12월 3일에 비상계엄과 그 이후의 상황들 국민들께서 다 보셨겠지만 저는 특히 보수당 소속 정치인으로서 우선 그런 헌정사의 어떤 불행을 막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일은 45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12∙12 쿠데타 이후에 정말 오늘 2024년 대한민국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랬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아마 그 뉴스를 처음에는 믿지도 못하셨을 겁니다. 이거는 분명히 헌법 파괴적인 반헌법적인 그런 폭거였고 저는 이거는 뭐 내란이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실패한 내란이었죠. 여기에 대해서 저희가 우리 국민의 힘이 배출한 대통령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여당 입장에서는 책임이 굉장히 무거운 일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사죄를 드리지만 아직은 당에서 반성하고 사죄하는 그런 말조차 아직 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 점에 대해서 저는 우리 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빨리 입장을 정리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보수를 이 폐허 위에서 어떻게 재건할 거냐 거기에 앞으로 집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지난 토요일이죠. 국회를 통과한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 다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죠. 이 내용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4일):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네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탄핵안이 가결돼서 통과된 이후에도 자신의 입장 강경한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월 12일의 담화와 방금 보신 저 담화 두 개를 보고 이분이 생각이 전혀 안 바뀌셨구나, 끝까지 자기가 옳았다고 지금 싸우겠다는 말씀을 하시거든요. 근데 저는 지금 대통령께서 법적인 문제 이런 걸 다 떠나서 이 비상계엄 위헌적인 비상계엄과 이 실패한 내란에 대해서 정말 국민들께 엎드려 사죄를 해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강하게 나오시고 우리 당의 일부 의원들이나 또 당원들이 대통령의 저런 강경한 입장에 만약 동조를 하고 거기에 따라간다면 저는 앞으로 우리 정치가 굉장히 혼란스럽고 헌법재판소에서 심판이 나는 거와 별개로 ‘우리 정치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국민들한테 이렇게 해드려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대통령께서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네 유승민 전 의원께서는 지난 2021년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와 경쟁하셨던 입장이잖아요. 그때 당시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행보를 보일 수 있다. 이런 예측은 좀 하셨었습니까?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비상계엄에다가 이런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가지고 국회를 이렇게 국회의원을 체포하고 이런 일까지 벌어질 줄이야 저도 상상을 못 했죠. 그건 저는 당연히 상상을 못 했고 윤석열 대통령을 선거에서 뽑으신 많은 국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도 오늘날 이런 사태가 발생하리라고 누가 상상을 했겠습니까. 저도 당연히 이러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죠. 다만 그 경선 당시에 예컨대 윤석열 후보의 여러 가지 언행들을 보면서 이분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또 이분이 진짜 민주공화국의 헌법 가치를 준수하는 그런 대통령의 임무를 다하겠냐 거기에 대해서 제가 상당히 심각한 의문을 갖고 그런 문제 제기를 했던 건 사실입니다.
▷ 편상욱 / 앵커: 네 당시에 대선후보 경선 때 유승민 전 의원이 했던 말이 또 새삼스럽게 회자되고 있는데요. 이 얘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20일): 어떻게 5.18과 12.12를 빼고 전두환 정권을 평가할 수가 있느냐. 5공을 수호하고 독재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요. 내란죄와 내란 목적 살인죄를 둘 다 유죄를 받았다는 것은 우리 정권 중에 가장 헌법적인 정통성이 없는 정권이고,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부정한 정권이기 때문에 그러니 경제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평가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혹시 윤석열 후보께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편상욱 / 앵커: 여러모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전두환 씨하고 좀 비교되는 형국인데 그 당시에도 이런 생각하고 저런 말씀하신 건가요?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왜냐하면 저 때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를 잘했다고 평가하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저 때가 아마 대구에서 있던 경선인데 제가 아니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을 제가 비교를 하면서 어떻게 1212 군사 반란과 5.18을 일으켜서 민간인들을 살인한 전두환 정권하고 어떻게 비교를 그걸 정치를 잘했다고 할 수 있느냐 제가 그런 질문을 했었죠. 근데 저 때도 대답이 참 이상했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뭐 이런 거 하면 된다’, ‘정치는 잘했다’라고 계속 고집하시더라고요.
▷ 편상욱 / 앵커: 지난 탄핵 표결 당시에 국민의힘에서 12명이 당론에 따르지 않고 탄핵에 가결 표를 던졌습니다.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한 여당 그리고 당론에 반대해서 가결 표를 던진 여당 의원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저는 일단 당론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탄핵 소추안을 표결하러 가기 전에 의원총회에서 저는 한동훈 대표나 이런 지도자들이 이거는 자율 투표로 하자 이렇게 의원들한테 헌법기관이잖아요. 자기 양심에 따라 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서 진짜 소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어야 되고 그런데 당론으로 가져가니까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부담을 느꼈던 것 같고 제가 들어보니까 전날 의총에서 탄핵 표결 전에 의총에서 이 당론 여부에 대해서도 굉장히 좀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12명이라도 찬성을 했기 때문에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거 아닙니까? 지금은 저 탄핵 소추안에 대해서 찬성한 의원들이나 기권 무효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서 당에서 굉장히 이렇게 반발하고 막 그냥 그분들은 비난하는데 저는 우리 당이 만약 탄핵의 찬성과 반대를 둘러싸고 앞으로 내홍을 계속 겪는다면 이거는 저는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봅니다. 저희가 할 일은 이미 탄핵 소추안은 끝났습니다. 결정이 됐습니다. 이제 저희가 할 일은 어떻게 하면 이 무너진 완전히 붕괴돼버린 우리가 잘못해서 막지 못해서 붕괴돼버린 이 표 위의 보수를 보수 정치를 어떻게 다시 살려가느냐 어떻게 재건하느냐 여기에 지금 힘을 쏟아야지 저 찬성한 12명의 의원들을 색출을 하고 그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가지고 당에서 나가라고 그러고 저거는 저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당명이 국민의 힘입니다. 저희들 당연히 국민의 힘이라는 거는 민심을 따르겠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 이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대해서 국민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그 국민의 목소리를 따르는 게 국민의 힘이지 어떻게 우리 지금 당 이름은 저렇게 정해놓고 거꾸로 가면서 그게 옳다고 주장을 하면 이런 싸움은 정말 당의 앞날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잘 아시겠습니다만 오늘 오전에 한동훈 대표가 지금 이제 전 대표가 됐죠. 대표직을 사임했습니다. 사실상 친윤계 의원들한테 쫓겨나는 모양새가 됐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건?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저는 정말 이 역사적인 대목에서 우리 한동훈 대표가 정말 굉장히 괴로웠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입장을 가지고 정리를 해주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탄핵에 대해서 찬성, 반대를 왔다 갔다 했고 또 헌법에 근거를 두지 않은 총리와 당 대표의 어떤 국정 운영 이런 이야기를 해가지고 굉장히 좀 오락가락했던 측면이 있고 한동훈 대표가 마지막 입장을 탄핵 찬성으로 했죠. 당 대표 같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원들을 설득해서 이번에 2차 표결이었지 않습니까? 만약 2차 투표에서조차도 부결이 됐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국민들이 우리 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겠습니까? 그런 거를 호소하면서 저는 최소한 자율 투표로 갔어야 된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가결이 됐고 가결이 됐든 부결이 됐든 저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당 대표가 이 표결의 결과에 대해서 그거는 뭐 법적인 책임을 떠나서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거는 당연한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일단 국민의힘이 벌써 여러 번째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됐습니다. 여당으로서는 거의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자주 체제가 바뀌면서 내홍을 겪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될까요?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가장 주된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당에 대한 생각이 이 당이 마치 자신이 무슨 사단같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대표도 수도 없이 바뀌고 비대위도 바뀌고 지금 아마 10번째 지도부가 이제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노무현 정부 시절에 민주당이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자주 대표가 바뀌었는데, 이번에 지금 제일 중요한 순간에 지금 다시 비대위 체제로 들어가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보고 계시거든요. 이번 비대위는 저는 정말 제발 제발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든 제발 좀 민심을 따르는 그런 비대위가 됐으면 좋겠고 이번 비대위가 들어와서 탄핵의 찬반을 가지고 계속 싸울 게 아니라 보수 재건을 어떻게 하느냐 그쪽으로 가야지,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다시 좀 쳐다봐 주실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탄핵안에서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이 85명입니다. 그런데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왜 90이라는 숫자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90명이 똘똘 뭉쳐서 단일대오로 가자, 이런 의견이 나온다고 그래요. 만약에 이 의견대로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서 갈 경우에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당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이걸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11년 전입니까? 박근혜 정부 시절에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이 소리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거는 더 큰 대의명분을 위해서 하겠다 이거 아닙니까. 우리 다 정치하는 사람들인데 만약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 다 쫓아 내보내고 나머지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만 똘똘 뭉쳐가지고 이 당을 이끌고 간다. 그러면 국민들께서 이거는 저 당은 국민의 힘이 아니라 저거는 탄핵에 반대한 당, 또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찬성하는 당, 또 실패한 내란에 찬성한다. 그렇게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래서 도대체 저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왜 윤석열 대통령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그 대의명분에 제가 충성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왜 지금 나라와 국민이 처한 상황이 있고 또 이번 사태가 얼마나 잘못된 그런 심각한 문제인지 그게 분명히 나와 있는데 우리 당의 탄핵을 반대하시는 의원님들 그분들이 반대하는 심정은 제가 이해를 합니다마는 결과가 나온 이상 더 이상 잘못된 대통령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계속 대통령한테 충성을 하려는지 저는 좀 이해가 안 됩니다.
▷ 편상욱 / 앵커: 탄핵 심판과 함께 지금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가 경찰, 검찰, 공수처 이렇게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도 발부될 가능성도 있고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 텐데 국민의힘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실천하기 되게 힘든 얘기가 헌법대로 하는 겁니다. 저는 앞으로 모든 일을 우리 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대로 하자,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탄핵 심판을 해도 좋다 자처를 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굉장히 강하게 주장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직무 정지됐지만 대통령께서 그러면 헌법재판소에서 심판을 받고 거기서 본인의 방어권을 행사하도록 두고 우리 당은 제발 아까 말씀하신 90명이 똘똘 뭉쳐서 가고 찬성하는 분들 쫓아내고 이런 쪽으로 가는 거는 저는 그거는 당이 진짜 보수가 파멸로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제발 우리 의원님들한테 호소를 드리는데 제발 그 길로 가지 말자 우리가 뭐가 옳은지 지금 국민들한테 반성하고 뭐가 옳은지 우리가 말씀을 드리고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그다음에 검찰, 경찰, 공수처의 수사 이거 수사는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마는 결국은 가닥이 잡히겠죠. 그거는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대로 하시라 우리 정치권은 거기에 민주당이고 우리고 개입해가지고 빨리하라, 천천히 하라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네, 일단 헌법재판소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만 이 탄핵 심판이 만약에 인용될 경우에 내년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여론조사 상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보면 저희들이 지금 진짜 잘못해가지고 아주 참담한 그런 지경에 있지만 이재명 대표가 만약 민주당의 후보로 만약 조기 대선이 이제 헌재 심판 이후에 결정이 되는 거죠.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저는 오히려 가장 약한 후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여론조사 숫자가 높죠. 근데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정말 문제 많은 후보인지 정말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잡범에 해당할 정도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사법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분의 경제와 안보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생각은 저는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안 나오고 진짜 깨끗하고 유능한 중도 진보의 후보가 만약 민주당에서 나오면 저는 지금과 같은 이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뭐 누구를 내세워도 이기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후보가 돼서 나온다면, 저는 오히려 저분이야말로 우리가 정말 정신 차리고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아서 가면서 우리 안에서 경제와 안보를 진짜 책임질 수 있는 또 깨끗한 헌법 질서를 수호할 수 있는 그런 검증된 후보를 우리가 내세울 수 있다면 저는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보수 진영, 그러니까 뭐 여당은 아닙니다만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이 내년에 이제 3월 30일이 지나면 40세를 넘는 모양이에요. 처음으로 차기 대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의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이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할 수야 있겠죠. 근데 이 의원은 지금은 당이 다릅니다. 저희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는요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이틀 전에 통과가 됐습니다. 지금 헌법재판소 심판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차기 대선에 저를 포함해서요. 솔직히 차기 대선에 내가 지금 손 들고 나가겠다, 안 나가겠다 그거는 진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슨 초상집에서 무슨 노래 부를 일 있습니까? 지금은 이 수렁에 빠진 진짜 괴멸 직전에 위기에 빠진 이 보수를 어떻게 재건할 것이냐 거기에 우리가 지혜를 모으고 그다음에 헌법재판소 심판이 나와서 정말 말씀하신 대로 인용이 돼서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되면 그때 가서 아무리 시간이 짧아도 그때 가서 말씀을 드려도 늦지 않은 건데 지금 벌써 뭐 무슨 조기 대선을 아예 전제를 하고 저렇게 대선에 나오겠다고 저렇게 밝히는 거는 저는 이 이 의원은 알아서 했겠지만 저는 우리 당 안에서는 최소한 그거는 적절치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그게 적절치 않겠습니다만 여권으로서는 눈앞에 놓인 위기 아니겠습니까? 초상집에서 노래 부를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상주는 필요하잖아요. 그 상주 역할을 맡으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유승민 전 의원께서.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상주 당연히 필요하죠. 그 상주가 지금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뽑고 하는 게 전부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당이 이대로 정말 두 번째 탄핵 아닙니까? 이 고통스러운 이 순간에서 어떻게 우리 당이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서 이를 쇄신해 나가느냐 거기에 대해서 저도 당연히 목소리를 계속 낼 거고요. 저는 우리가 탄핵 반대당으로 앞으로 간다, 그다음에 무슨 내란에 대해서 찬성하는 이런 당으로 간다 이거는 저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그런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제가 계속 목소리를 내고 하는 건 하겠습니다마는 그걸 가지고 벌써 다음에 대선 후보가 누가 되고 내 정치적 이익이 어디에 있고 그거를 계산을 해가면서 지금 이 국면에서 이야기하는 거는 국민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다 아실 거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지금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정치인은 그거는 저는 리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네, 앞으로 자주 나오시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