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경찰이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검찰도 내일(10일) 여 전 사령관에게 조사받으러 오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9일) 군 검찰과 합동으로 국군 방첩사령부와 여인형 전 사령관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계속해서 검찰 수사 속보를 원종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전부터 경기 과천시 소재 국군 방첩사령부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주거지 등을 군 검찰과 합동으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국군 방첩사령부는 12.3 비상계엄 당시 헌법기관인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모두 병력을 출동시켰던 부대였고, 여 전 사령관은 계엄이 성공하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기로 돼 있었습니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에게 내일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경찰도 여 전 사령관에게 소환을 통보했는데, 여 전 사령관 변호인은 예정대로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을 소환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나 윤석열 대통령과 공모 여부 등을 캐물을 계획입니다.
여 전 사령관 측은 비상계엄 사태 이전 군 지휘관 회의 등에서 시국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가긴 했지만, 비상계엄을 실제로 실행할 줄은 몰랐고 사전 공모한 바도 없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해 의원 체포 임무를 부여받은 곽종근 전 육군 특전사령관도 오늘 오전 소환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실패 이틀 뒤인 지난 6일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위법이라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검찰은 이 말이 사실인지와 비상계엄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소환해 새벽까지 조사했습니다.
수사기관들의 비상계엄 사태 수사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 속, 검찰 특수본은 수사 초기 최대한 많은 비상계엄 관여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겠단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