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수능에서 만점자가 11명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점자가 1명만 나왔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시험이 쉬웠던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교육 당국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변별력을 유지해, 난이도 조절이 잘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는 총 11명으로 재학생 4명, N수생 이상 졸업생은 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서 만점자가 1명 나온 것을 고려하면 다소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어와 수학 영역 만점자는 지난해 수능 대비 크게 늘어 각각 1천 명 이상을 기록했고, 원점수와 평균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는 150점서 139점, 수학은 148점에서 140점으로 하락했습니다.
통상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가 내려갑니다.
교육 당국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만큼 어렵지 않으면서도, 변별력은 유지한 걸로 보인다며 난이도 조절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강태훈/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 이번 수능은 역대 어느 수능과 비교해도 난이도 관리가 잘 되었다고 저희는 자평하고 있습니다.]
[오승걸/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대단히 어려운 수능으로 가게 되면 이것이 학교 현장에서 공교육 범위 내에서 또 준비하는 데 많은 지장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곧 시작될 대입 정시 모집에서는 상위권을 중심으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상됩니다.
주요 영역은 쉬워졌지만, 상대적으로 탐구 영역이 어려워져 승부처가 될 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자연계열 학생이 늘면서 탐구영역 2과목을 사회와 과학, 각각 하나씩 택한 수험생은 전체 10.3%로 통합 수능 이후 역대 최대였습니다.
사회탐구 9개 중 6개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올라 변별력이 커질 거라는 분석인데, 다만 선택 과목 간 체감 난이도가 달라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과 전공 자율 선택제, 이른바 무전공 모집 인원의 확대도 이번 대입에서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수능 성적표는 내일 배부되고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강혜리·이소정·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