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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파죽지세'…정권 뒷배 '러시아' 대공습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시리아 내전이 4년 만에 다시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 거점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이 시커먼 연기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대피하라는 다급한 목소리 뒤로 먼지에 뒤덮인 침상이 보입니다.

현지 시간 2일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지역의 병원과 주거지역을 공습했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환자 2명이 숨지는 등 최소 18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습니다.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를 점령한 반군은 파죽지세로 중부 하마주까지 진격하고 있습니다.

알레포에선 아사드 대통령의 형인 바셀 알사드의 동상을 무너뜨리고,

[독재자의 종말입니다. 독재자의 종말, 알레포는 자유입니다.]

대통령 궁전으로 추정되는 건물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북부 거점도시에 공습을 퍼붓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무장 단체들도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진입한 상태입니다.

전선이 연일 확대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헤일러/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선임연구원 : 아사드 대통령이 잔혹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아사드는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할 것입니다.]

이란은 외무장관을 튀르키예로 급파해 중재에 나섰습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반군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반군과 아사드 대통령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내전은 아사드 정권의 독재 탓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양국은 시리아 내전 해법 모색을 위해 러시아를 포함한 3국 긴급 정상회담을 여는 데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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