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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도로 살얼음'…14대 연쇄 추돌 1명 사망

<앵커>

어제(2일) 새벽 경기도 안성의 한 국도에서 열대 넘는 차량이 잇따라 부딪혀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도로에 쌓인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면서 생기는 살얼음 때문에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됩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앞선 차량 추돌 사고로 차들이 멈춰 서 있는 도로.

그런데 갑자기 중앙 분리대 쪽으로 SUV 한대가 달려와 멈춰 있던 차들을 들이받습니다.

뒤이어 화물차 한 대가 나타나 사고가 난 차들과 또다시 충돌합니다.

어제 새벽 6시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국도에서 차량 14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는 1차로를 달리던 1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2차로에 있던 3.5톤 화물차와 부딪히며 시작됐습니다.

이어서 뒤에 오던 차량 12대가 앞선 사고 차량들을 피하지 못하고 연이어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3.5톤 화물차 운전자 50대 남성이 숨지고, 5명이 허리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초 사고를 낸 1톤 화물차 운전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이 미끄러워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다른 운전자도 당시 도로가 미끄러웠다고 말합니다.

[사고 피해 차량 운전자 : 차에서 내려서 이렇게 발을 문질렀을 때 미끄러웠어요. 약간 살얼음 정도. 눈이 녹으면서 이제 살짝 물 같은 게 얼었다고 해야 되나.]

경찰은 짙은 안개가 낀 상황에서 영하에 가까운 기온 탓에 도로 위 녹았던 눈이 다시 얼면서 생긴 '블랙아이스'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톤 화물차 운전자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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